소설가 온유주 인터뷰(하) 대만 출신으로,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일본으로 이주해 살아가고 있는 소설가 온유주(温又柔) 씨는 2009년 데뷔작 『호거호래가』(好去好来歌)부터 꾸준히 대만과 일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아이들』을 비롯해, 온유주 작가의 작품들은 ‘일본인’이란 무엇이며, ‘일본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일본 사회에 던지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인터뷰: 가시와라 토키코] ▲ 대만 출신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도쿄에 이주하여 살아오고 있는 소설가 온유주. 국가와 국가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여성들을 작품 속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국가란 무엇인가, 모국어란 무엇인가에 대..
소설가 온유주 인터뷰(상) “도쿄올림픽은 유치 당시부터 저에겐 거북함이 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나 일본 사회가 ‘극진한 대접’을 하고 싶은 ‘외국인’과 막 대해도 상관없는 ‘외국인’을 분명하게 구별하는 태도가 너무 또렷이 보였거든요.”(소설가 온유주) ▲ 온유주(温又柔) 소설가. 1980년생. 대만 출신으로 세 살 때 도쿄로 이주했다. 아쿠타가와상 후보작 『가운데 아이들』은 국경이란 무엇이며, 모국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대만과 중국 혈통의 세 청년들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 오치아이 유리코) 온유주(温又柔) 작가는 1980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나 대만어, 중국어를 쓰는 부모 밑에서 자랐으며,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로 이주했다. 2009년 데뷔작인 『호거호래가』(好去好来歌) 이후 대만과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