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 연결의 감각으로 잡는 균형 그동안 사물/객체/대상으로 인식되어온 여성과 오브젝트의 만남은 우연하고 필연적이다. 앞으로 연재할 글들은 여성과 오브젝트가 연결되고 욕망하고 합일하고 분열되어 결국 각각 아름답게 존재하게 되는, 세계가 잠시 오작동하는 순간들의 재구성이 될 것이다. 둘 사이에는 뚜렷하게 실감되는 슬픈 힘이 있다. ▲ 모빌: 연결의 감각으로 잡는 균형 (출처: 플리커) 여성과 오브젝트: 모빌(mobile) 친구가 아이를 낳았다. 한 몸이었다가 둘이 된 각각이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에 나는 막 창문을 열던 참이었다. “딸이야.”라는 말과 함께 순한 바람이 불었다. 딸이구나. 창밖 멀리 시선을 두는데 목이 잠겨왔다. 하늘이 맑았다. 한 생명의 세계가 시작되는 초침소리가 들렸다...
디지털 성착취 피해자가 홀로 감당해야 하는 것 젠더폭력 생존자들이 기록하는 연재는 젠더폭력을 단지 하나의 사건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피해와 저항과 생존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일다] ildaro.com 갑작스런 협박으로 시작된 디지털 성착취 어느 날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일이었다. 어떠한 경로를 통해, 나의 나체사진을 소지한 사람에게서 협박이 오기 시작했다. 협박은 밤에 시작되어 다음날 날이 밝을때까지 계속되었다. 처음 내가 협박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늦은 밤이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 지금 누군가 내 나체사진을 가지고 있고, 그걸 가지고 유포시킨다며 협박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