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미(美)가 아닌 ‘의미를 만드는 것’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참여한 페미니즘 미술가 수잔 레이시 *이 기사는 의 언론진흥기금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9월 4일 토요일 오전, 안양 시의회 로비가 수많은 여성들로 북적거렸다. 까만 머리의 여성들 사이에서 분주한 노란 머리의 한 여성이 눈에 들어온다. `새 동네, 열린 도시 안에서(A New Community in the Open City)`가 주제인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참여 작가로 한국에 온 페미니즘 미술가 수잔 레이시(Suzanne Lacy)다. ‘평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계급과 폭력 등 압박받는 사람들의 문제에 접근해 온 수잔 레이시는 다양한 문화권의 여성들과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번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는 ‘우리들의 방..
[기획]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① 식당노동자와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아이들이 크고 나서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아 식당에 취업했어요. 마트계산원은 파트타임밖에 없어 돈이 너무 적어 할 수가 없고, 그래도 식당은 100만원은 넘게 주니까 식당밖에는 일할 곳이 없었지요. 벌써 나이 50인데, (이 나이)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어요.” 한 식당여성노동자의 말이다. 출산과 양육의 시기를 지나 특별한 경력을 쌓고 있지 않은 중·고령 여성이 다가갈 수 있는 일자리는 많지 않다. 게다가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 대부분이 최저임금을 주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찻길 따라 보이는 곳곳이 식당이고, 식당이 모여 있는 먹자골목도 지역마다 한곳쯤 있다 보니 ‘주방일이라면 익숙한’ 중·고령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