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엔 차별금지법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 작년 6월 29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지 벌써 500일이다. 발의 이후 국회의 더딘 움직임은 많은 시민들을 답답하게 했고 지난 6월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등록되기도 했다. 청원은 등록 22일만에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는 성과를 내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 ▲ 지난 6월 1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사실 청원 10만명 달성은 새롭게 나타난 ‘사회적 합의’의 모습도 아니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작년에 발표한 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우리 사회의 차별이 심각하다(82%)고 답했다. 이 문제를 지금처럼 대응한다면 향후 차별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
[박주연 기자의 사심 있는 인터뷰] 시각예술 활동가 제람을 만나다 서울의 쌀쌀한 바람과는 달리, 기온은 낮아도 포근한 바닷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제람(본명: 강영훈) 작가를 다시 만났다. 지난 9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년예술청에서 열린 그의 전시 에서 인사를 나눈 후 약 한 달 만이다. 제주에서 만난 작가의 모습은 조금 더 편해보였다. ‘제람’이라는 이름이 ‘제주사람’의 줄인말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제주라는 공간이 그와 좀 더 잘 맞아보였던 탓일지도 모른다. 작가에게 직접 1:1 도슨트를 받으며 둘러본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의 전시도, 서울에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새삼 공간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 제람(본명: 강영훈) 작가의 (You come in, we come out-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