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의 경계 위에서] 여자 혹은 남자 화장실 앞에서 ※ [젠더의 경계 위에서] 시리즈에선 확고한 듯 보이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경험과,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과 생각을 나눕니다. [일다] ▲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인 나에게 ‘여자 아니면 남자’ 양자택일 화장실은 늘 어떤 증명을 요구하고 시민으로서 배제를 경험하게 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10대 중후반 시절 자주 들었던 얘기 중 하나는 “너는 또래보다 성숙해 보인다”는 말이었다. 상황에 따라 장난기가 섞여 ‘노안’이라 놀림 당하기도 했고, 교복을 입지 않은 상황에서는 학생/청소년 할인이 있는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또래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일도 빈번했다. 여기에는 공통 ..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청년 여성들의 노동이력과 삶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Z세대’(주로 1990년대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라는 말엔 쿨하고 힙한 말들이 붙곤 한다. 그들은 다르다는 말도 자주 등장한다. 이전과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는 세대라며 ‘띄워주기도’ 하고, 자기주장이 강해서 멋대로 행동하는데다 일보다 개인의 삶을 더 중시하는 세대라며 경계하기도 한다. 실상은 어떨까? 1990년대생 노동자들은 어떤 노동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며 어떤 미래를 설계하고 있을까? 아니, 미래를 상상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