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며 ‘청소년 성매매’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후, 2011) 저자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온 이야기를 기고합니다. www.ildaro.com ‘불쌍한 아이들’ 혹은 ‘무서운 아이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정말 어려운 연구를 한다”는 거였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청소년 성매매’라는 현상 자체가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는 의미고, 다른 하나는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의미 말이다. 청소년 성매매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십대여성들을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
학교폭력 해결, 아이들을 믿어주는 것부터 학교폭력이 부각되자 정부는 학교현장에 경찰력을 동원해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것을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학교 현장의 변화에 대해 고민해온 이들은 이같은 정부의 학교폭력근절대책이 학생들을 더욱 폭력에 둔감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한다. 부산에서 9년간 교육복지사로 일해 온 고윤정님이 교육현장의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폭력의 본질과 해결 방안을 이야기한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아이들의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3천원어치 사과 봉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몇 년 전 마을도서관에서 다급히 나를 찾는 전화가 왔다. 갓 20살 넘긴 남자아이가 내 연락처를 묻는다며 빨리 와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급히 달려가 아이 얼굴을 확인하며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