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준(準)-아저씨’ 상태를 벗어난 사람, 미정 일다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일반적이다, 보통이다, 정상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으로 기억한다. 왜 가위질만 하면 손이 아플까. 주황색 손잡이 모서리가 잘 닳은 오래된 가위를 쓸 때마다 손이 아파, 자르다 쉬고 또 자르다 쉬곤 했다. 얼마 동안을 그러고 나면 손에는 눌린 자국이 보라색 멍처럼 진하게 남았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왼손잡이가 손에 맞지 않는 오른손잡이 가위를 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내 기억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
[공백의 발견] 아이 셋 키우는 싱글맘 E님 인터뷰 경력 단절이라는 꼬리표는 왜 여성에게만 붙을까? 여성들은 왜 노동시장으로부터 단절을 겪게 된 것일까? 출산과 양육만이 경력 단절의 이유일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에서 여성들의 공백(경력 단절)의 문제와 현실을 알아내기 위해 ‘일하는 여성’들과 만나, 여성노동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짚어보는 인터뷰를 일다와 공동 연재합니다. www.ildaro.com 까페에서 ‘자활근로 중’ 민우회 사무실 근처 자주 가는 카페에, 못 뵈던 분이 커피를 내려 주시기에 인사를 하며 어떻게 여기서 일하게 되었는지 여쭤보았다. 중년에 자그마한 체구로 동그란 안경이 잘 어울리는 51세의 E님. 커피 맛도 왠지 전보다 더 나아진 것 같다. 혹시나 하고 그 동안 일해온 경험들,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