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조차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 *너울_ 저자 www.ildaro.com 지난 18일 한 장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소란이 일어났다. “성매매하러 온 한 남성이 자신도 ‘안녕들’ 자보를 썼다며 자랑스럽게 얘기를 했는데 제대로 호응하지 않아 주먹질을 당했다. 돈을 냈으니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논리에, 구타당하고 욕먹은 나는 괜찮지 않다. (중략) 낙태를 하고도 돈을 벌기 위해 오늘도 성매매를 하러 간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안녕하지 못하다. 나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대자보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어떤 이는 대자보 조작설을 제기하면서 “안녕들하십니까” 운동을 폄하하기 위한 조작이라고 대자보를 내릴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또 누군가는..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의 필자, 윤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 “나의 페미니즘” 연재를 마칩니다. 이 기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www.ildaro.com 이혼 후 20년만에 어머니가 꺼내주신 저고리 "어! 이게 여기 있었어요?" 며칠 전 어머니댁을 방문한 날, 어머니는 내가 결혼할 때 시댁에서 선물로 받은 저고리 하나를 내미셨다. "하지만, 저고리뿐이구나! 치마는 없어…" 어머니는 치마가 없는 것이 못내 서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자주색 옷고름이 달린 초록 저고리를 건네셨다. "이걸 여태 가지고 계셨어요?" 저으기 놀라, 저고리를 받아드는 손이 가늘게 떨렸다. "예뻐서. 너무 곱지 않니? 네가 바느질을 잘 하니까, 이걸로 뭘 만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