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을 겪는 게 우리 아이가 마지막이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희생자 유족들과 함께 7월 19일,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보았다. 주말이라 바닥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어린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뛰어 놀고 있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놀랐다. 다리를 모아 안고 묵묵히 굳어 있는 유족 뒤에는 옷이 젖은 아이들과 휴일을 즐기는 그 아이들의 부모가 있었다. ▲ 2014년 7월 19일 광화문 ©안미선 이전에 지역에서 세월호 유족과의 간담회가 있었을 때 간 적이 있다. 전국을 돌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을 받은, 그을린 얼굴의 유족은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의 얼굴을 차마 마주 볼 수 없다 했다. 고통스러워서 말문을 닫은 그들을 보고 그제야 주최 측은 아이들을 그..
스물다섯,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사는 삶 핸드메이드 소품가게 주인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 나는 바느질 작업실 겸 핸드메이드 소품 편집샵 주인이다. © 윤슬기 25살, 가게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4년째다. 22살에 대학을 다니면서 시작한 가게였는데 이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완전한 직업이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은 바느질 작업실 겸 핸드메이드 소품 편집샵 주인이다. 처음에 가게를 시작했을 때는 ‘아직은 학생이니까’라는 핑계거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독립을 해서 아직 대학생인 동생 몫의 생활비까지 감당하며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