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료 ‘조기 개입’ 흐름 위험하다 등교거부, 발달장애도 정신질환으로 여겨 약물 투여 ‘산만하다’, ‘말과 행동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이런 아이들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의 발달장애로 여겨져 의료 기관에 가도록 권유를 받고 있다. 그리고 치료로 약을 처방 받는다. 몸도 작고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투약은 문제가 없을까? 일본 국립요양소 다마젠쇼원에서 직원으로 일했고 현재 르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시마다 가즈코 씨(57)가 이에 대해 진단해보았다. 시마다 씨는 , 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정신의료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초등학교 3학년인 남자아이의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아이가 수업 시간에 돌아다녀 수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정신과 ..
한전 본사 앞 ‘먼저 사람이 되어라’ 밀양-청도 할매 할배들의 ‘저항과 연대의 약속’③ 밀양, 청도 주민들과 함께 한 72시간의 기록을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필자 박이은희 님은 공동 저자이며 여성학을 공부하는 연구자입니다. [편집자 주] 지금이 ‘꽃 같은 시절’ 아니고 뭣이여 “디모(‘데모’의 사투리)가 다 뭣이다요?” “상전 앞에서도 헐 말을 허는 것이 디모라네.” “스무 살 때 서방 징용 갈 때 허고 서른 살 때 산사람한테 감자 줬다고 갔을 때는 찍소리도 못 허고 오는 매만 맞았는데, 아흔 살 때 디모한다고 가서는 악이라도 쓰고 왔응게 그것이 꽃 시절 아니고 뭣이여.” 2014년 12월 17일. 밀양과 청도에서 할매와 할배, 언니들이 꼬박 72시간 동안 전국 열한 곳 저항의 현장을 찾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