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CCTV로 다 보고 있어요” 정부의 ‘어린이집 아동폭력 근절대책’ 역효과 우려 “CCTV가 설치된 후 ‘집에서도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 같다’, ‘어딜 가든 CCTV가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게 되는 불안한 습관이 생겼다’, ‘출근하기가 싫다’는 게 보육교사들의 이야기에요.” 현직 어린이집 교사인 심선혜 공공운수노조 보육협의회 의장은 “CCTV가 설치된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교사들은 늘 어깨가 무겁고 뒤통수가 따갑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한 CCTV는 아동의 인권도 침해하는 악(惡)에 가깝다며 정부 대책을 비판했다. 정부 ‘CCTV 의무화, 가해교사 처벌 강화’할 것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이후,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어린이집 아동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전국 어린이집에..
용산참사 6주년에 묻다 ‘생명은 소중한가요?’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안전한 삶을 희망하며 ※ 너울 님은 수기를 쓴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예전에 일했던 공장의 대리님에게서 전화 한 통이 왔다. 자신의 친구가 사정이 아주 딱하게 되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나에게 도움을 청해오셨다. 대리님이 말한 친구분은 오래 전에 이혼 문제로 나와 한번 통화했던 적이 있는 분이었다. 그녀는 한때 ‘사모님’이었다. 남편의 사업은 날로 번창하였고, 시부모님 뒷바라지를 말끔하게 해내었고, 딸 하나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유일한 걱정이었던 사람이다. 오롯이 살림만 할 줄 알던 그녀가 집안의 ‘가장’이 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별안간 찾아왔다. 어느 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