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육아도, 함께할 수 있는 사회되길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 인터뷰 “토요일에 애들 데리고 나들이를 왔는데 비가 와서 학교 건물 로비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경비아저씨가 쫓아내는 거예요. 애들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잡상인들 나가라고, 답사 왔으면 조용히 있어야지 왜 떠드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아저씨, 저희가 여기 학생입니다.’ 하고 학생증을 보여드렸더니 되게 당황하시더라고요. 아이를 안고 학교 다니는 사람에 대해서 ‘아이를 안은 엄마학생은 제대로 된 학생은 아니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좀 서글퍼요.” 대학의 학생들 중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있다. 서울대학교 부모학생조합인 맘인스누(SNU)가 대학 측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1만 1천3백여명의..
국민식별번호가 없는 나라도 있다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 1년② 주민번호 체제 어떻게 바꿀까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 이후 1년, 정부가 내놓은 대책과 사회적 논의들을 검토하며 주민번호 시스템의 현 주소를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3회 보도합니다. 주민번호 체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두 번째 기사의 필자는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주민번호 없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갈까’ 주민번호. 문제가 많은 건 알겠는데, 막상 어떻게 바꾸어야 할 지를 생각하면 막막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전 국민의 주민번호가 유출되었으니 새 번호로 바꾸어주면 되는 것일까? 아예 주민번호를 쓰지 않으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기는 하는 것일까? 부모님이 출생신고를 해서 주민번호를 부여 받은 후, 학교에 들어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