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노동자의 지친 어깨를 ‘토닥토닥’ 인천 간석동에 터 잡은 돌봄 종사자 쉼터 “언니, 최강으로 눌렀어?” “그럼. 우리는 여기 저기 아픈 데가 많아서 웬만큼 세게 해서는 풀어지지도 않아.” 요양보호사들이 어깨 마사지기와 다리 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하며 담소를 나눈다. 요새 돌보고 있는 이용자는 어떤지,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수다 떨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좀 씻기는 듯하다. ▲ 인천 간석동 돌봄 종사자 쉼터 '토닥토닥'. 마사지 하며 담소 나누는 요양보호사들. © 일다 올해 1월 30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에 문을 연 이곳은 사단법인 부설기관인 돌봄 종사자 쉼터 ‘토닥토닥’이다. ‘토닥토닥’은 인천여성회, 마음지기, 건강과나눔, 인천근로자건강센터, 나눔과함께 총 다섯..
덜떨어진 아들, 야무진 딸? 2. 성별에 따른 이열종대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아이가 어린이집 다닐 때만 해도 크게 몰랐는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니 아들녀석의 생활방식이 여간 눈에 걸리는 게 아니었다. 정말이지 ‘사내’들의 놀이와 친구관계, 행동거지 등등 사사건건 맘에 들지 않아 나는 잔소리가 늘어가는 여자엄마가 되었다. 1학년 내내 아들과 나의 엇갈린 생각과 행동들, 욕구들 때문에 이런 것들은 ‘생물학적 성차’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스스럼없이 그렇게 말하고 다녔고, 그걸 개그로 승화시키며 수다도 떨었다. 당시 육아의 고충을 성차에 기대어 합리화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