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분쟁 속 젠더폭력 피해여성에게 날아간 나비기금 10년, 그리고 10년 전,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복동 여성인권운동가와 길원옥 여성인권운동가가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각국의 전쟁 피해여성들을 돕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의 배상금을 받게 된다면, 전액을 콩고의 강간 피해여성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겠다”는 할머니들의 뜻을 따라서, 세계 곳곳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비기금’이 만들어졌다. 이 기자회견에서 故 김복동 여성인권운동가는 “나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지만, 지금도 매주 수요일이면 일본대사관 앞에 서서 우리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라고 싸우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지금 세계 각지에서 우리처럼 전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는 여성들이..
2022 대선 기획: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⑩ 성매매 산업의 현주소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성인 여성임을 체크하고 일자리를 찾다 보면, 무수히 많은 ‘토킹바’, ‘모던바’ 구인 공고를 보게 된다. 특히 학업이나 다른 일이 있어 주5일 근무보다 적은 일수, 적은 시간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선택 가능한 일자리 목록에서 ‘토킹바’의 비중이 커진다. 통상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3-5배의 시급, ‘근무일수나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터치나 착석은 없다’, ‘편한 옷 입고 오면 된다’, ‘아는 오빠랑 술 먹고 돈도 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혹하게 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월세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때가 있었다. 최저시급 수준인 아르바이트 임금으로 당시 필요한 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