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한 달 앞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김하경 씨 인터뷰 “정년이라는 게 육체적으로 수고했으니까 이제 편안한 삶을 누려라 그런 뜻인 거 같고, 즐기면서 노후를 준비하고…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도 하고 그런 목적이니까, 참 좋았겠죠. 그런데 아쉽게도 이렇게 해고가 돼서 정년을 맞이하는 건 슬프죠.” 정년의 의미에 대해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 김하경 씨가 말했다. 그녀는 아시아나항공기를 청소하던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애써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듯 ‘정년’에 대해 밝은 얼굴로 말하던 그녀가 ‘해고’라는 말 앞에서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한다. ▲ 작년 12월 28일,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들의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울 도심 곳곳을 행진한 ‘해넘이 행진’ 중에 발언하는 김하경 씨. ..
[젠더의 경계 위에서] 부치가 마주하는 장례문화 ※ [젠더의 경계 위에서] 시리즈에선 확고한 듯 보이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경험과,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과 생각을 나눕니다. 일다 ▶ 열두 가지 재밌는 집 이야기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불리지만, 내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보통 여자아이들에게 하얀색 타이츠와 치마를 입혔다. 그 타이츠를 입는 것이 너무도 싫었기 때문에 아침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