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무너질 것 같을 때 갈 수 있는 곳‘매기스 도쿄’(Maggie’s Tokyo)를 찾아서 일본 도쿄도 고토구 도요스에 있는 (Maggie’s Tokyo)는 암 경험자와 가족, 친구 등 암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올해 2월 일본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에 등장한 바 있으며, 센터장인 아키야마 마사코 씨와 함께 매기스 도쿄의 활동을 이야기했던 상근간호사 이와키 노리코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암으로 잃어버리기 쉬운 자기 자신을 되찾는 장소 매기스 도쿄를 찾은 날은 햇살도 따뜻하고, 정원에 핀 작은 꽃들이 봄을 실감케 하는 날이었다. 건물 안은 나무 향기가 감돌아 마음을 차분하게 했다. 매기스 도쿄(Maggie’s Tokyo) 왼쪽이 본관 오른쪽이 별관. 건물짓는 데 쓴 목재는 기증품..
“여성의 ‘겨털’을 ‘발견’의 순간으로 담아내고 싶었다”십대여성이 몸을 보는 시선을 포착한 단편영화 강물결 감독 스크린에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나온다. 또 다른 여고생과 야릇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그들은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한다. 그렇게 욕망과 자기부정이 혼재된 관계 속에서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 아니 어쩌면 그들의 이야기는 기묘하게 판타지스러운, 뽀샤시하게 뽀샵 처리된 순수한 사랑일 수도 있다. 혹은 남성의 시선에서 여고생들이 객체화된, 과도하게 섹슈얼한 사랑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레즈비언 영화라 분류될 수 있는 여/여 관계를 그린 국내의 퀴어 콘텐츠가 가진 클리셰(판에 박힌 줄거리나 상투적인 표현을 뜻함)다. 그게 모두 나쁘다거나 여고생의 섹슈얼리티가 금기시되어야 한다는 얘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