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 노동자 정년퇴직한 ‘정여사’의 17년 시간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어머니의 노동에 대해서 알고 있는 자녀들은 얼마나 될까? 엄마가 어떠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나는 잘 알지 못했다. 집에서 ‘정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엄마는 아침이면 바쁘게 출근하고, 잔업 후 집에 돌아오면 밥도 먹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어느 날은 눈에 실핏줄이 터져 벌건 토끼 눈이 되어 내 속을 태웠다. 그만두라고 해도, 엄마는 파스를 붙여 달라며 등을 보이고 ..
2000일 넘도록 멈춰선 ‘세월호의 시간’오늘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피켓을 드는 사람들 세월이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쏜살같다“는 말이 와닿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정신없이 변화하고요. 세월호 소식을 마지막으로 전한 때로부터 어느새 천일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새 많은 일이 있었죠. 세월호가 인양되었고, 정권이 바뀌었고,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학생과 고창석 선생님, 승객 이영숙 님은 드디어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은 멈춰선 지 오래입니다. 세월호참사 2004일째였던 10월 10일 서울 망원역 앞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서명운동 중인 필자. (출처: 세월공감) 세월호참사 1,000일과 2,000일 사이에 무슨 일이 2014년 4월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