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파리의 여자들’ 운영자 하이디 에반스 인터뷰(상)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락다운이 단계별로 해제되어 가던 5월 말, 집에서 기차로 3시간 여 거리에 있는 파리에서 3주를 보내고 왔다. 나는 사실 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쓰레기와 행상인들로 붐비는 몽마르뜨 언덕이나, 집세가 너무 비싸서 시 외곽의 좁은 집에 세들어 사는 지인들, 이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인종차별이 내게는 낭만으로 덧칠된 파리의 진짜 모습이었다. 그동안 파리에 서너 번 가서 며칠씩 머무르면서도 에펠탑은 COP-21 기후위기 집회가 열렸을 때만 가까이 가보고, ..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는 성소수자 캐릭터들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 이 지난 27일,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라는 소개답게, 은 세상의 편견을 마주한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냈다. 특히 김서형 배우가 연기한 주인공 정서현은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해 그동안 국내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해냈다. ▲ tvN 주말 드라마 포스터 이미지 중 ©tvN 사실 그동안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 캐릭터가 국내 방송에 등장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단막극, 특집극 등에서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해온 역사가 있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