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되고 부정적인 트랜스젠더 이미지의 출처는?다큐멘터리 영화 가 폭로하는 것 다큐멘터리 영화 의 포스터. 디스클로저(Disclosure)는 사람들이 몰랐던 이야기 혹은 비밀을 밝히는 폭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Netflix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하사의 ‘강제전역 취소’ 재심 요청이 기각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군인으로서 소명에 충실하고자 한 변 하사의 의지가 다시금 좌절된 건 물론이거니와, 한국은 여전히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차별사회임을 보여주는 슬픈 역사의 장면이다. 어렸을 때 상상했던 2020년은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이었다. 그런데 실제 2020년은 차별금지법조차 마련되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높..
지금 차별을 금지하지 않으면, 고통은 대를 잇는다유년의 트라우마를 그린 그래픽노블 『바늘땀』 『바늘땀』의 화자인 ‘나’는 여섯 살, 늘 침묵과 전운에 휩싸인 집에서 살고 있다. 엄마는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툭하면 문짝을 후려치듯 닫고 혼자 방에 숨어서 흐느끼거나 속내를 알 수 없는 분노에 빠져있다. 의사인 아빠는 모르는 척 방관하고, 지하실로 내려가 샌드백만 때릴 뿐이다. 형은 시끄럽게 북을 두드리고 ‘나’는 자주 아프다. ▲ 데이비드 스몰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 『바늘땀』(이예원 옮김, 미메시스) ‘나’는 미국에서 자동차 산업이 한창 부흥하는 시기의 공업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의사들은 과학의 전사이자 영웅처럼 보였고, 엑스선이 어떤 병이건 말끔히 치유할 기적의 광선이라고 믿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