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친구가 결혼식을 올렸다. 화려한 휴양지로 신혼여행을 가지도, 으리으리한 신접살림을 장만하지도 않았던 그녀가 의외로 많은 시간과 의미를 부여해 선택한 아이템이 있었다면 그건 놀랍게도 웨딩드레스였다. 친구가 입은 드레스는 입는 사람의 기호에 맞게 디자인된 것은 물론,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천연한지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예식 후에도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게 평상복으로 고쳐 입을 수 있는 친환경 드레스였다. 그렇게 친구의 결혼식에 중요한 하나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드레스를 만들어 준 사람을 만났다. 바로 ‘그린 디자이너’ 이경재씨다. “바른 옷을 만들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SBS 의상실 직원으로 주5일 근무하며 지내던 이경재씨가 ‘그린 디자이너’로서 재탄생하게 된 배경은, 아버지의 병..
아직, 꿈꾸어도 늦지 않다 나는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통해 그들의 어머니도 많이 만나면서 산다. 그녀들 가운데는 아이들과 관계없이 친하게 지내고 싶은 여성들이 있다. 또 지역문화센터에서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여성들을 만난다. 모두 자기를 계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그런 점을 좋아한다. 나는 자녀에게만 관심을 집중하는 어머니보다 자기 인생에 더욱 고민하는 여성을 좋아하고,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는 여성과 대화나누기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녀들은 자기가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고 있을 때가 많다. 일주일에 한 번씩 나가고 있는 구청문화센터 수채화 반의 선영씨(가명, 43세)는 제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