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은혜의 페미니즘 책장(1)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일상의 반란」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20대 여성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고민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페미니즘 책 여행이 시작됩니다. 폭력의 시대에 평등과 자유의 꿈을 꾸는 여성들의 생각과 삶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필자 소개-추은혜.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에 더 익숙하고, 돈이 되는 것보다 돈 안 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 스무 살 언저리에 들었던 ‘radical한 사고의 전환’을 마음에 담아두고, 이 땅의 멋진 언니들을 보며 꿈꾸는 걸 낙으로 삼고 있다. 현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원에서 젠더학을 공부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언젠가의 서른을 꿈꾸면서 살았다, 나는. 나의 ..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6) : 영화 애정만세 [일다 www.ildaro.com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연애시장에서 20대 여성은 ‘갑(甲)’이다. 슬쩍 조건을 하나 걸자면, ‘예쁜’여성이어야 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비장애인 여성이어야(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직립보행”해야) 한다. 이 축복받은 여성들에겐 온갖 아첨과 선물과 충성이 따른다. 하지만 잘 나가던 20대의 예쁜 비장애여성도 언젠가는 40대가 되고, 잘 생긴 남자 연예인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놀림거리가 된다. 영화 ‘애정만세’의 주인공 순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