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4) 두 명의 자화상과 한 마리의 타화상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냅니다.] 날 수 없는 앵무새 ▲ 애니메이션 중 지난 여름, 부모님 손 잡고 온 아이들 틈에 끼어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리오"를 봤다. 주인공 "블루"는 야생에선 멸종된 스픽스 마카우(앵무새)의 마지막 혈통이다. 신비한 푸른 깃털에 다정하고 온순한 성격, 게다가 희귀성까지! (불행히도) 애완조로서 더할 나위 없었던 스픽스 마카우에 유럽 사람들은 열광했다. 유일하게 브라질에서만 서식하던 이 새를, 밀렵꾼들은 무자비하게 포획해 유럽에 팔아 넘겼다. 브라질 사람들에게 스픽스 마카우는 하루..
“거기, 당신에게”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1. 눈이 내리는 이유 ※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뛰다는 2001년 ‘열린 연극’, ‘자연친화적인 연극’, ‘움직이는 연극’을 표방하며 창단한 극단입니다. 등 많은 창작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배우의 몸과 소리를 연구하고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연극형식을 실험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떠나는 뛰다의 무대는 싱가폴, 호주, 러시아, 일본, 아일랜드, 인도 등 해외로도 확장되었고, 외국 극단과의 공동워크숍 및 교류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작년 뛰다는 강원도 화천으로 이주해 20여 명 단원들이 폐교를 재활 공사하여 “시골마을 예술텃밭”이라 이름 짓고,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