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27] 농부들의 이야기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 뜨거운 감자 ©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 한 선생님이 자신이 지은 농사이야기를 꺼낸다. “내가 이번에 600평 땅에 감자를 심어 키웠어.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물을 매일같이 직접 줘야 했어. 마사토 땅이었거든. 그걸 십킬로 박스에 만 오천에 팔았는데 팔고 싶은 마음이 진짜 안 생기더라구.” 감자 선생님의 사연에 주변에 있던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맞아. 내가 먹을 거면 농사를 짓지 그 노력(고생)해 가며 농작물 팔기가 너무 아까워.” 하늘도 뜨겁고 땅도 뜨겁고 그 사이 농부의 ..
‘첫’ 안경으로 보는 세상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4)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첫’ 안경으로 보는 세상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난 눈이 굉장히 나쁘다. 안경을 벗으면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정도다. 기억하기론 초등학교 3학년 2학기서부터 쓰기 시작하였는데, 작은 아이였던 나의 ‘첫’ 안경 치고는 매우 두꺼운 안경이었다. 그 시절 안경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지적임’을 상징하는 것이었으며, 나 또한 다른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안경에 대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