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시술대 위, 유일하게 따뜻했던 것 현대 한국의 인간 재생산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칼럼 ‘뭘 그런 걸 물어?’ 가족계획사업의 기억 칠남매 중에 한 명으로 태어나고, 삼남매 중에 한 명으로 태어나고, 외동아이로 태어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다. 어떤 시대에는 집집마다 형제자매가 여럿이고, 어떤 시대에는 한두 명을 낳는 것이 상식이 되는 세상이 된다. 왜 그럴까? (배은경 지음, 시간여행, 2012년)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당연히 그런 거지.’ ‘뭘 그런 걸 물어?’ ‘결혼하면 다 그래.’ 얼렁뚱땅 넘기는 것이 태반인 여성의 삶에서 질문을 제기하기 그에 대해 답한다. 성관계, 피임, 임신, 출산 같은 이른바 사적 영역의 역사성을 드러내 ..
충전이 필요해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5)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충전이 필요해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5) 결혼한 지 3년이 된 우리 부부에겐 아직 아이가 없다. 핑계를 대자면, 주말부부로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보는 데다가 그 일주일에 한 번은 집을 짓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나도 그도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우리 부부를 위해 난 9월부터 3개월 간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기로 하였다. 그때까지 일주일은 문경에서 지내게 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