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 ‘신’의 권위에 대한 딸의 도전
가부장 ‘신’의 권위에 대한 딸의 도전자코 반 도마엘 감독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브뤼셀의 어딘가. 빌트인 싱크와 세탁기 그리고 천지창조가 이루어지는 커다란 사무실이 딸린 방 세 칸짜리 낡은 아파트에 신과, 신의 가족들이 함께 산다. 벨기에 출신의 감독 자코 반 도마엘의 연출작 (2015)는 신과 죽음이라는 두 가지 소재를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신의 딸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에서 묘사되는 신은 시공간의 창조주이지만 가정 내에서는 자기 손으로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존재다. 남편의 위치에서 아내에게 큰 소리를 치고, 아버지의 위치에서 딸에게 가정폭력을 가하는 신의 모습은 전형적인 가부장의 모습이다. ▶ 자..
문화감성 충전
2016. 2. 4.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