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목전, 비정규직, 싱글, 정신 차려보니 벼랑 끝” 펴낸 저널리스트 이지마 유코 인터뷰 가난해도 서로 의지하는 사람들은 불행하지 않다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인 이지마 유코 씨는 어린 시절 도쿄에서 자랐다. 대학에 다닐 때 성당을 통해 필리핀의 거리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경험이 지금보다 훨씬 감수성이 풍부했던 학생 시절 이지마 씨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사건’이었다. 세계의 불균형한 경제 구조에 비판적인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였지만, 뜻밖의 시각을 배우게 되었다. 가난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깝고, 서로 의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필리핀 사람들을 통해서 빈곤에 대한 이미지가 뒤집어졌다고. ▶ 을 펴 낸 ..
“차별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없는 영화를 배급하죠” 출간, 영화배급사 판도라 나카노 리에 대표 (가시와라 토키코)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던 한국인 피해자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변영주 감독, 1995)를 보고서, 내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또한 다나카 미츠의 책 를 읽고서, 일본에서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여성해방운동 ‘우먼리브’(Women Liberation)를 재인식하게 되었다. 둘 다 나카노 리에 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배급사 ‘판도라’에서 배급, 출판한 것이다. 당시 를 보다가 한 일본어 자막에 대해 의문이 생겨 배급사에 연락했을 때, 나카노 씨로부터 정중한 답신을 받았던 일도 기억난다. 자신이 배급한 영화 한 편 한 편에 담긴 나카노 씨의 마음을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