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37. 눈물을 닦아주던 작은 손길 [연재 칼럼]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www.ildaro.com 딸이 자기를 낳은 엄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였다. 이 사실을 알려준 사람은 그녀의 사촌이다. 딸에게는 네 달 앞서 태어난 같은 나이의 사촌이 있다. 그 사촌은 손위 시누이의 딸로, 당시 이들은 중학교 2학년이었다. 시어머니의 장례기간 중에 어른들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사촌이 “ㅇ..
열다섯 번째 이야기 글쓴이 자야. 프리랜서로 글을 쓰거나 책을 만든 지 15년. 함부로 대해 온 몸, 마음, 영혼에 속죄하는 심정으로 요가와 명상을 시작한 지 10년. 명함에 글 쓰고 요가 하는 자야, 라고 써넣 은 지 6년. 도시를 떠나 시골을 떠돌기 시작한 2년 만에 맞춤한 집을 만나 발 딛고 산 지 또한 2년... 그렇게 쌓이고 다져진 오래된 삶 위로, 계속해서 뿌리 내리고 싹을 틔우고 가지를 뻗는 ‘지금 여기’의 삶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신경증, 기꺼이 맞이해야 할 봄의 전조 개인적인 일로 20일 가량 집을 비웠다가 얼마 전에 돌아왔다. 짧든 길든, 집을 떠나 있다가 돌아와 대문에 들어설 때는 기분이 남다르다. 눈앞에 불쑥 다가서는 익숙한 풍경이 사랑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