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담을 받으러 가는 날이다 9. 조금씩 삶을 회복시키기 위해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꿈을 꾸고 난 뒤 나는 한 여성단체 상담소를 찾아갔다. 그 뒤로 그 단체의 소개로 지금의 상담선생님을 만나, 중간에 가끔 중단하기도 하고 도망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알게 되고 나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나의 잘못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나에게 있었던 죄의식이나 스스로를 가두어 두었던 편견들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계속되는 불면과 두통은 나아지지 않았고 우울감도 사라지지는 않았다. 원인을 찾았다고 해서 오래된 마음..
딸을 만나러 가는 길 (47) 부치지 못한 편지 [연재]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www.ildaro.com “엄마는 파리행 비행기 안에 있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로 지금은 많이 설렌다. 모든 것이 새롭겠지? 아니, 거기서는 좀 다르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를 못 보고 와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후회하지는 않아. 너를 만났더라면, 발길을 돌릴 수 없었을 거야. ....... 이렇게 뒤돌아 가는 엄마에게 늘 너의 존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