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2. 전생의 업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30회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www.ildaro.com 산다는 것이, 평범하게 산다는 것조차 나에게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는지, 사상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세우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준 그 날의 기억을 여전히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어렵기만 하다. 나의 운명을 선명하게 바꾸어 놓은 그 날의 기억. 우울한 날이면 인사동에서 고시원이 있는 대학로까지 걸어가는 길을 나는 좋아했다. 대학을 입학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사랑과 수없이 오고 갔던 그 길을 걸으며 어쩌면 잃어버린 날을 추억했는지도 모른다. 학원장의 부인을 만나고..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2) 할로윈 밤에 에 ‘도서관 나들이’, ‘철학하는 일상’을 연재한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이 시작됩니다. 이경신님은 의료화된 사회 속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를 탐색하고 있는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과 관련한 생각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도서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무서운 가면을 쓰고 독특한 복장으로 변장한 채 무리지어 지나가는 프랑스 아이들과 마주쳤다. 그러고 보니 ‘할로윈(Halloween)’ 밤이다. 영국, 캐나다, 미국, 호주 등지에서는 할로윈 때, 아이들이 유령, 마녀, 괴물 등으로 변장해서 집집마다 돌아다니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릿, 젤리, 과일, 약간의 돈 등을 준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