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가 야수를 물어버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최하란의 No Woman No Cry] 내면의 전사 깨우기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디즈니 공주들과 사랑에 빠진 조카를 보며 사랑하는 조카가 있다. 우리는 만나면 항상 신나게 달리고, 높은 곳을 기어오르거나, 방방 뛰고, 레슬링을 한다. 그러다 한숨 돌리며 내가 “지금 기분이 어때?”하고 물으면 “행복해요! 정말 기분이 좋아요!”라고 외친다. 조카는 작은 웅덩이를 보면 “도전!”하고 외치며 폴짝 뛰어 건넌다. 때로는 자기 키만한 웅덩이를 뛰어 건너려다 뒤돌아 나를 쳐다본다...
네 잘못이 아니야 순결한 피해자는 없다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헤어지던 날, 데이트 성폭력을 당하다 “나 정말 힘들었어. 지금도 힘들어. 잠도 잘 못자고 그 순간이 자꾸 떠올라. 나는 성폭행 당한거야. 그러니까 제발 내 앞에서 걔에 대해서 좋게 얘기하지 말아줘.” 몇 년 전, 후배에게 울면서 했던 말이다. 내 말을 들은 후배는 “언니가 그렇게까지 힘든지 몰랐어요. 미안해요” 라며 그 뒤로 내 앞에서 ‘그’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학생운동을 하면서 만났던 그와 나는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사귀면서, 50번은 넘게 헤어지고 다시 만났다. 그를 만날 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