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없는 세상, 동물과의 진정한 공존에 대해 고민하자 나른한 오후, 친구 어머니께서 가꾸시는 텃밭을 구경하던 참이었다. 밭에는 파, 시금치, 상치, 얼갈이 배추의 연한 푸른 잎들로 가득했고, 아직 열매를 맺지 않은 방울토마토와 가지도 보였다. 그때였다. (어머니 표현에 의하면) “호랑이만한 개” 한 마리가 우리 곁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한 눈에 봐도 외래종 애완견임을 알 수 있었는데, 엉겨 붙은 털로 미루어보아 떠돌아다닌 지 여러 날이 지난 것 같았다. 한쪽 다리는 약간 절고 있었다. 잔뜩 긴장한 어머니는 나름의 재롱을 피워대는 개를 향해 “저리 가!”하며 큰 소리로 쫓기 시작하셨다. 내가 보기에, 개는 배가 고픈 것 같았다. 유기동물의 운명은 비극적 죽음 그러고 보면 부쩍 도시주변을 배회하는 개,..
나의 건강, 지역경제, 지구환경까지 지키는 방법 가족 중 암환자가 있어 생협에서 유기농 식재료를 구입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수년이 되어간다. 생협에서는 얼마 전부터 내가 구입한 물품이 줄인 이동거리와 이산화탄소 량을 물품공급장에 기입하여 알려주기 시작했다. 이번에 살펴보니 두부, 통밀국수, 잡곡식빵을 구매하면서 78,870km의 수송거리와 1,066g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단다. 실감은 나지 않지만, 놀라운 일이다. 지구온난화 막으려면 ‘푸드 마일리지’ 줄여야 사실, 푸드 마일리지(food milage)를 진지하게 신경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비록 10여 년 전, 싱싱하다고 생각한 생선이 먼 곳에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 밥상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푸드 마일리지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