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재앙, 원전 사고의 기억 그린피스 “용납할 수 없는 위험” 캠페인에 참여하며 ※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하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눈 이경신 님의 연재칼럼 “죽음연습” 마지막 회입니다. 3년간 꾸준히 소중한 글을 기록해주신 작가님과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지난 달 29일, 국내 최대 규모인 140만 킬로와트급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 3호기가 최초 임계(우라늄이 중성자와 반응해 연쇄분열 시작)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신고리 4호기도 운영할 예정이며 신고리 5,6호기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 세계의 187개소 원전단지 중 11개소, 즉 6%만이 6개 이상의 원전을 밀집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의 계획..
평화와 핵은 양립할 수 없다 집단학살과 전쟁이 야기하는 죽음을 보며④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폭심지에는 상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희생자의 다리만이 두 개, 꽉 콘크리트 길바닥에 달라붙어 서 있다.” -, 오에 겐자부로 (고려원, 1995)에서 재인용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의 B-29 폭격기는 우라늄 235로 만든 핵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를 일본 히로시마 시에 떨어뜨렸다. “피카동(pika-don, 번쩍-쾅)!” 핵폭탄이 터지면서 밝은 빛을 쏟아냈고, 폭심지 근처의 온도는 3,4천도를 넘어 뜨거운 열이 모든 것을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