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에 대한 차별 질병을 사유하라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갑자기 떨어지는 소나기, 교복을 입은 한 무더기의 아이들이 처마 있는 곳을 향해 달린다. 그런데 그중 유난히 작고 뒤처진 아이가 보인다. 아이는 깔깔거리며 “현기증 때문에 빨리 못 뛰어”라고 말하고, 앞선 아이들도 깔깔거리며 “병신같이 왜 못 따라와”라고 말한다. 다들 유쾌해 보인다. 병신이라는 말을 듣고, 뱉은 실제 마음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병신(病身), 글자 그대로의 원뜻은 ‘병이든 몸’이다. 그러니까 현기증이 있다는 그 아이도 나도 병신이다. 그리고 현대인의 상당수가 병신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병신의 원뜻은 사실상 사..
한결같이 ‘빅 앤 뷰티풀’ 플러스사이즈 모델 김지양 ※ 자신의 젊음과 열정을 바쳐 시작한 프로젝트를 통해 동등한 사회를 향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밀레니얼 여성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시리즈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전체기사 김지양을 구글 검색하면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찍은 다양한 촬영사진, 그녀가 대표로 있는 ‘빅앤뷰티풀’ 플러스사이즈 잡지 66100 기사, 외모와 바디이미지에 관해 강연한 그녀의 인터뷰 영상과 글이 주욱 뜬다. 그녀가 국내에서 플러스사이즈에 관해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 8년 동안 그녀의 스타일 변화, 몸무게 변화뿐만 아니라 작년에 올린 결혼식을 포함한 개인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검색사이트에 보이는 그녀는 이를 전혀 눈치 챌 수 없을 만큼 한결같다. ▶ 플러스사이즈 잡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