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화(非電化)도 기계 좋아해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일본 비전화공방 방문기②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비전화공방에서 일과를 보내다보면 정말 이렇게 살 수도 있겠구나 싶거든요. 그런데 퇴근하는 사람들과 뒤섞여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만 타면 경쟁과 자본 중심의 과거로 회귀하는 기분이 들어요.” 서울과 일본 나스에서의 제작자 일과는 비슷하다. 단, 24시간 비전화공방 안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크다. 도시농업의 성공 여부는 집과 텃밭과의 거리에 달려있다는 말처럼, 생활반경 내에서 호흡을 끊지 않아도 되는 환경은 수행에..
비전화(非電化) 테마파크에 가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일본 비전화공방 방문기①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비전화공방서울의 모태를 만나러 일본으로! 몸 풀기 체조로 하루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더위가 찾아왔다. 한낮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해지면 평소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던 냉방기마저 간절해진다. 야외 작업장에 차양을 치고 수시로 물을 마셨지만 열기는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서로의 땀 냄새에 아랑곳하지 못할 만큼 금세 지치고 근육에 쌓이는 피로도 오래 머문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여름이 설레는 이유, 바로 일본 비전화공방 현장연수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