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페미니즘’ 혐오선동의 정치 한가운데서 던지는 질문
한국 상황에서 읽기 나는 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친다. ‘젠더’나 ‘섹슈얼리티’, ‘여성’과 같은 단어들을 포함한 수업을 맡게 되는 나는 첫 출석을 부르며 학생들에게 수업을 듣게 된 이유나 동기를 묻고는 한다. 몇 해 동안 공통적인 답변 하나는 ‘젠더가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데 정작 젠더가 무엇인지는 누구도 가르쳐준 적이 없어요’, ‘젠더갈등이나 남녀갈등이 너무 심각한 것 같지만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인지 모르겠어요.’ 류의 대답들이다. ▲ 안느 샤를로트 위송, 토마스 마티유 저/강현주 역 표지 이미지 (출처: 청아출판사)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젠더’는 때로는 시대를 선도하거나 힙스터처럼 보이게 하는 유행어처럼, 때로는 사회를 뒤흔드는 갈등과 분열, 혼란의 핵심어처럼 이곳저곳에서 넘실댔다. 단어는 흔해졌지..
저널리즘 새지평
2022. 3. 16.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