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곡의 문 앞, 공포가 아니라 세상의 확장으로
[페미니스트의 책장] 삼촌 작가 웹툰 『귀곡의 문』 ※이 리뷰는 웹툰 『귀곡의 문』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남성의 세상에서 여성은 절대적인 타자, 미지의 존재였다. 사회는 여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고민하지 않고, 여성의 상태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는 대신 무조건 문제로 치부했다. 타인의 시선으로도, 자신의 진단으로도 풀리지 않는 ‘언어 없음’의 상태는 필연적으로 공포와 닿는다. 이로 인해 소수자들은 괴물, 기괴함 같은 말과 어울리며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공포라는 장르는 여성주의와 가깝다. 몇 년 전부터 공포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감독 아리 애스터(영화 )나 조던 필(영화 , 등)이 장르를 다른 방향으로 들여다보고 문법을 깬 것이 반차별의 맥락과 닿아있..
문화감성 충전/페미니스트의 책장
2021. 12. 8. 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