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영화관
[극장 앞에서 만나] 사라지는 공간들 수능을 마치고 맞은 크리스마스, 나는 나에게 주는 선물로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항상 인터넷 즐겨찾기에 있었던 영화관에 홀로 영화를 보러 가는 그 길은 무척 설렜다. 인파를 헤치며 도착을 했는데, 매진이었다. 허무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동네 빵집에서 좋아하지도 않는 케이크를 사갈 정도로 기분은 계속 좋았다. 지금은 사라진 예술영화관 스폰지하우스는 스폰지 중앙, 스폰지 광화문, 스폰지 압구정, 세 지점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광폰지, 압폰지 등으로 줄여 말하기도 했다. 스폰지하우스를 생각하면, 구스 반 산트, 오기가미 나오코, 미셀 공드리, 아네스 자우이 감독들의 영화가 떠오른다. 스폰지하우스에서 이 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고, 극장 ..
문화감성 충전
2021. 3. 8.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