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읽다] 여성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기록하는 여자들 ‘우리의 노동을 말하다’ ▶ 기록하는 여자들이 읽은 『당신의 말을 내가 들었다』 기록하는 여자들의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읽자고 한 이유는 하나였다. 여성 (기록) 작가가 인터뷰에 관해 쓴 국내서가 없었다. 지금껏 여자의 말은 별 가치를 지니지 못했다. 의사는 여자의 말을 믿지 않았고(미야 뒤센베리),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만 받는다(리베카 솔닛). 그래서 여자가 삶에 관한 진실을 말한다면 이 세상은 터져버릴 거라고 했다(뮤리엘 루카이져). 세상을 터트리고 싶은 여자들은 다른 여자의 목소리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여자의 기록물도 가치 없게 취급받긴 마찬가지였다. 여자들 이야기로만 이뤄진 책은 낼 수 없다고 출판사로부터 답변을 받은 여성 저자들을 나는 알고 있다. 불과 5년 전 일이다. 그..
문화감성 충전
2020. 6. 24.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