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지켜보는 노동’을 하는 여성들[기록되어야 할 노동] 관제요원 황미란 씨의 이야기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지자체 관제요원이라는 새로운 일자리 차태현이 주연을 한 (김영탁 연출, 2014)라는 영화가 있다. 흥행을 한 영화가 아니라 아는 사람이 많진 않다. 나 또한 우연히 보았을 뿐이다. 이 영화를 떠올린 것은 관제센터에서 일한다는 그녀를 만나고서다. “죄송하지만, 무슨 일을 하시는지 잘 몰라요.” 시에서 운영하는 관제센터가 직장이라는 그녀의 일이 잘 와 닿지 않았다. 그녀는 온종일 cctv 화면을 보고 있는..
대학생들은 ‘빈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조문영, 이은기에게 듣다 며칠 사이 암울한 뉴스가 이어졌다.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 북한이탈주민 모자 사망 사건, 전주 여인숙 화재 사건. 2019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60대 청소 노동자가 에어컨도 창문도 없는 ‘휴식’ 공간에서 사망했고, 죽은 지 2달 만에 발견된 40대 엄마와 어린 아들은 다른 이유도 아닌 ‘굶주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 며칠 뒤엔 비적정 주거지라 분류될 수 있는 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해 장기투숙 노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겨울, 서울 종로 한 고시원에서 화재로 7명이 목숨을 잃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참사가 발생했다. 이들의 사망이 가난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건, 이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