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끈질기게, 행복하게 ‘혐오’에 맞설 것이다
우리는 끈질기게, 행복하게 ‘혐오’에 맞설 것이다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 현장을 기억하며 (선영) 동인천 지하상가 앞 공간에 옹기종기 모인 퍼레이드 참가자들과, 이들을 둘러싼 경찰들, 경찰 머리 위로 보이는 성소수자 혐오 문구와 붉은 십자가. 지난 9월 8일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도착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하루 동안 가장 오래 보았던 풍경이다. 화장실도 편의점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한 채, 그 공간이 더 좁아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우리를 향해 쏟아지는 저주 섞인 폭언과 폭력, 그리고 이를 방관하는 공권력을 마주하면서. 이 글은 잊지 못할 그 날 현장의 기록이다. ▶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 아침, 축제 장소로 향하는 동인천행 급행열차 ..
저널리즘 새지평
2018. 9. 1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