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화공방, 그 어려운 이름[이민영의 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거긴 뭐하는 곳이야?’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명함은 가면 같다. 명함을 내밀면 만화영화 속 주인공이 의상을 갈아입고 변신하듯 명함에 적혀 있는 소속과 직함에 빙의돼 역할놀이에 빠진다. 내 안의 수많은 나 중 하나를 꺼내는 일이니 그 가면을 쓴 사람이 나인 건 분명하지만, 어떨 때는 늘 쓰고 있는 가면만 꺼내게 되는 상황이 답답하기도 하다. 오롯이 한 명의 인격체가 아닌 한 역할의 수행자로만 인식될 수밖에 없는 실상이 서글플 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빠르면서도 편하게 타인과의 대화에 물꼬..
‘여성 사정’ 교과서의 집필자를 찾아서베를린 섹스문화살롱 라우라 메릿 인터뷰(상)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성-긍정주의(sex-positive) 페미니즘과의 만남 디아나(내 친구): 여성의 생식기를 가리키는 힘 있고 긍정적인 단어가 중요하대. 여자들이 성을 수치스러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기 정체성으로 발전시키려면. 예를 들어서 ‘처녀막’(hymen)은 순결과 명예를 연결시키는 억압의 의미로 쓰여 왔으니 대신에 ‘융선’(crest)이나 ‘왕관’(crown)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하네. 그리고 ‘지스팟’(G-S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