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만하지?” 사업주가 물을 때
“법은 다 지켜요”의 의미[머리 짧은 여자, 조재] 내가 원두인지 원두가 나인지 지난 8월, 카페 극성수기에 해당하는 여름 시즌부터 일을 시작했다. 카페 오픈 전부터 밀려드는 손님에 허덕이는 하루하루. 비좁은 공간에서 커피 자판기가 된 것 마냥 커피를 내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된데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틈틈이 해야 하는 매장관리다. 과일, 일회용품, 원두, 기타 재료, 소모품 등 물건을 부족하지 않게, 하지만 좁은 공간에 넘치지 않게 차곡차곡 채워 놓는다. 또 여러 과일을 자르고, 다듬고, 무게를 재고, 얼리고, 정리하는 것도 하루 일과다. 이 모든 것은 따로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없는 틈틈이 눈치껏 해내야하는 일이다. 이 카페에서 손님이 없는 시간이란 길어야 5분 남짓. 종..
문화감성 충전/조재의 머리 짧은 여자
2017. 11. 2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