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같은 나의 공간
서랍장 같은 나의 공간, 고시원[머리 짧은 여자, 조재] 나를 돌보기 아침에 50분 더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구리 친구 집에서 강남 고시원으로 거취를 옮긴 까닭이다. 출퇴근 시간 지옥버스, 지옥철을 타지 않아도 되니 여유가 생겼다. 이 여유라는 것을 담보로 한 달에 32만 원을 지불한다. 32만 원짜리 공간은 주거 공간이라기 보단 서랍장 같은 느낌이다. 효율적으로 물건을 담기 위해 따박따박 칸막이 쳐진 서랍장. 효율적인 싱글침대, 효율적인 옷장(이라기 보단 옷걸이), 효율적인 책상, 효율적인 의자, 효율적인 미니 냉장고! 딱 이정도 물건이 아주 효율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단잠 자는, 효율성을 싫어하는 효율적인 인간 하나. ▶ 나를 위한 가장 티나는 돌봄, 빨래 ⓒ머리 짧은 여자, 조..
문화감성 충전/조재의 머리 짧은 여자
2017. 11. 16.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