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통각 외에 다른 감각을 깨우자 반다의 질병 관통기④ ※ 2015 가을 학기에 “질병과 함께 춤을! -잘 아프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몇 가지 것들” 수업을 개설한 반다(조한진희)님의 ‘질병 관통기’ 마지막 연재입니다. -편집자 주 ‘통증이 머무는 집’ 같았던 나의 몸 몸이 아프고 나서야 내가 ‘몸의 존재’임을 알았다. 그것을 극명하게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통증이 찾아 올 때였다. 몸 곳곳의 통증과 현기증이 심해서 유배되듯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머물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는 통증 때문에 잠 깨지 않는 날이 거의 없던 밤을 보냈다. 어떤 하루는 종일 통증을 느끼는 것 이외에 한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떤 순간은 통증 자체가 삶의 전부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도 있었다. 하루는 머리가 유..
경험으로 말하다/반다의 질병 관통기
2015. 10. 2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