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풍경 [사람, 그리고 노동의 기록] 소인배 사장님 ※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노동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서 삶의 방식, 삶의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우리 회사 사장님은 직원들에게 생색을 잘 낸다. 한번은 식당에서 소고기를 먹으며 전 직원이 크게 회식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장님이 얼마나 생색을 내는지, 얻어먹으면서도 참 기분이 나지 않았다. 수백만 원의 회식비가 나왔을 테니 기왕에 내는 거 크게 마음을 쓰면 좋을 텐데, 밥 한 공기 남겼다고 잔소리를 할 정도니까 누가 좋아하겠는가. 이렇게 큰 회식 자리에서는 사장님이 꼭 하는 말씀이 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그러니 조금만 참으면 직원들에게도 돌아가는 게 있을 거란 얘기다. 이 회사에 입사하고부터 매년..
가시화되는 아시아의 LGBT운동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한국의 변화와 도전 2015년 퀴어문화축제가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작년 퀴어퍼레이드 때 1천여명의 성소수자 혐오 세력이 집회를 갖고 행진을 막아선 데 이어, 올해에는 퀴어퍼레이드 자체를 봉쇄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당초에 오는 6월 13일 서울 대학로에서 퀴어퍼레이드를 하기로 예정했다. 그런데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인 혜화경찰서 앞에 일주일이 넘도록 텐트를 쳐놓고 대기하고, 서울시내 주요 장소에 모조리 집회 신고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퀴어퍼레이드 날짜를 6월 28일로 미루고 수일간 노숙까지 하며 남대문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다. 그리고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