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며 ‘청소년 성매매’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후, 2011) 저자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온 이야기를 기고합니다. www.ildaro.com ‘불쌍한 아이들’ 혹은 ‘무서운 아이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정말 어려운 연구를 한다”는 거였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청소년 성매매’라는 현상 자체가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는 의미고, 다른 하나는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의미 말이다. 청소년 성매매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십대여성들을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
윤하의 39. 딸과의 우연한 만남 두번째 [연재 칼럼]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www.ildaro.com 유학시절, 그곳 사람들로부터 수없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공부를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갈 거니?” 라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당연하지! 돌아가서 만날 사람이 있어”라고 대답했다. 이건 진심이었다. 나는 딸 때문에 떠남을 선택했지만, 딸은 다시 돌아가야 할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한국에 돌아왔지만, 딸을 만나러 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