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말하는 것 너머 빛나는 우주(宇宙) [일다] 영화 을 보고 _ 고은경 ▲ 두 손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연인, 순호(왼쪽)와 영찬(오른쪽) ©영화 맞닿은 두 손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거기, 그 별은 황홀한 행성, 내 언어와 사유로 표현할 수 없는 우주다. 보는 것이 보는 것이 아니며, 듣는 것이 듣는 것이 아니며, 말하는 것이 말하는 것이 아닌 세계로의 여행이다. 눈과 귀, 입으로가 아닌 손을 통해서 펼쳐지는 놀라운 세계, 마흔한 살 영찬 씨와 마흔아홉 살 순호 씨가 사는 별천지이다. 아름답고 따뜻한 영혼의 소리가 울리는 그 별의 이름은 ‘달팽이의 별. 들을 귀 있는 자 들을지어다, 라는 구절처럼 그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미지의 언어, 문장, 대화이다. 세상의 온갖 때로 묻어있는 ..
박혜령, 그가 만드는 ‘더 많은 민주주의’ [일다] 조이여울의 記錄 (14) 어떤 선거운동 “우리는 장사를 하니까 표출을 잘 못해요. 안타깝죠. 먹고 살아야 되니까. 매스컴 타는 자체가 왜 싫겠어요? 좋기야 좋죠. 내가 하고 싶은 말 다부지게 하고. 근데 시선이 따가워요. 원래는 그런 게 없어야 하는데. 요즘은 공무원들도 다 내림이잖아. 어느 줄을 서느냐 이런 거에 따라 달라지니까. 어쩔 수 없이 내 양심 속이고 줄을 서야만 하는.” (울진의 한 시장에서 만난 여성유권자) “박혜령 후보님, 저는 예전에 핵 폐기장 반대운동 했었던 OOO입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시는 거 보고, 당연히 도와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에서 일하고 있어서, 대놓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마음으로 지지합니다.” (영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