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6년간 납∙벤젠 노출, 산재가 아니라고? 인부 두 명이 로프에 매달려 건물 창문을 닦고 있었다. 인도를 걷던 친구와 나는 그 장면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올려다보기에도 목이 아플 만큼 건물은 높았다. 친구는 창문을 닦다가 떨어져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 수가 적지 않을 거라 했다. ▲ 고통스러운 백혈병 투병 끝에 지난 3월 31일 박지연씨는 결국 사망했다. 사진은 박지연씨의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강남삼성본관 앞에서는 진행된 1인시위와 기자회견 모습. ©사진출처: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다음카페' samsunglabor')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 높은 곳에 올라가 죽는 사람이 생겨야 하는 걸까? 기계가 대신 할 수는 없는 걸까? 내 말에 친구는 물었다. “그런 기계..
[논평] 여성가족부 결과 발표 요즘 십대들에게 연예인은 강한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최근 가요계는 십대들이 중심이 된 아이돌그룹들이 대세를 이루고 전례 없이 많은 수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이돌 스타를 꿈꾸며 수많은 십대들이 기획사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방송에서 화려하게만 비춰지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우리 사회는 이들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십대’라는 사실을 종종 잊게 되는 듯하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3일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에서 수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청소년 연예인 및 연예지망생 103명(남 53명, 여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그 동안 십대 연예인들을 둘러싸고 제기된 다양한 우려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학습방치, 밤샘근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