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역할’ 과중한 요구가 우울증 심화시켜 여성 우울의 사회적 측면: 시달림 [여성주의 저널 일다] 최현정 아이였을 때에는 우울증을 겪는 비율에 성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한 비율이 높아지는 시기는 대개 13~15세부터라고, 관련연구들은 합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15~18세에 이르러서는 성별 격차가 두 배로 뛴다고 보고됩니다. 다시 말하면, 여성에게는 15~18세경이 우울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때로, 주의할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춘기 시기에 여아들이 보다 우울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여러 학자들이 골몰했습니다. 이 시기에 여아들에게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울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호르몬이..
“이 나무는 빗물이 필요하지 않아” 이민자들의 눈물에 대한 소설, 카롤린 필립스의 국제인권위원회에서 알리는 글을 두 번이나 읽으며 배낭을 꽉 끌어안는 한 소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이민을 하는 소년, 루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가 현재 서있는 위치는 국경의 남쪽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이민자들의 집(카사 델 미그란테)’. 이민자들의 집에는 국제인권위원회뿐 아니라 멕시코 정부의 경고장도 곳곳에 붙어 있다. “미국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면 목숨이 위험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3,500명 이상의 멕시코 인들이 불법으로 미국 국경을 넘다가 사망했습니다.” 반면, 이민자들이 묵는 숙소 위에는 정부의 경고문에 시위라도 하듯이 “이민자를 부양할 수 있는 나라가 그의 조국이다!”라고 보란 듯이 붉은 글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