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 있는 패시브하우스를 찾아가다 “세계적으로 1차 에너지 소비의 40%가 건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냉난방에너지 소비가 60%를 차지합니다. 저도 현재 월세로 방을 얻어 지내는데, 겨울엔 밤마다 기름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에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난방비가 걱정돼서요.”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위치한 풀뿌리 시민단체 ‘에너지전환’의 송대원(55) 간사는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건물에 소비되는 에너지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했다. 패시브하우스란 에너지 소비가 적은 건물로, 정확하게는 냉난방을 위한 최대부하가 10W/m² 이하인 건물을 뜻한다.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쓰거나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
▲ 마이크 리의 영화 (2008) . 제목을 보아 하니 영화만 봐도 행복해질 것 같았다. 행복한 일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요즘, 꼭 필요한 영화 같았다. 오랜만에 늦잠이 허락된 토요일 아침, 피곤에 찌든 몸을 일으켜 일찍부터 극장 나들이를 했던 것은 그만큼 내가 ‘행복에 대한 갈증’으로 목말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리라. 아, 행복해지고 싶어! 영화초반의 느낌, 한마디로 짜증난다 영화제목 “해피 고 럭키”(Happy-Go-Lucky)는 “태평스럽다, 낙천적이다”라는 의미의 합성어다. 이 영화의 주인공 폴린(애칭은 ‘포피’)은 제목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천하태평’에 무슨 상황에서도 ‘낙천적’인 서른 살 노처녀다. (포피 스스로 그렇게 말한 거니까 노처녀란 표현에 딴지 걸지 말길.) 영국..